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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권운동 및 활동 지원사업 ‘성과공유회’ 후기

2021.06.21

지난 6월에 사업을 시작하여 올 해 4월까지 열심히 달려온 인권단체들이 어느 덧 사업을 마무리하고 그간의 활동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. 네트워킹 데이 이후로 다시 한 번 21개 팀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눴는데요. 오전 10시반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 긴 하루였지만, 21개의 다양한 이야기로 지루할 틈 없이 시간이 갔답니다.

성과공유회는 그간 21개의 팀들이 다같이 만들어온 성과를 짚어보면서 시작이 되었습니다. 우리 팀들의 사업에 참여한 사람이 무려 27,224명이나 된다는 걸 모두 감탄하면서 들었습니다. 아래 몇 가지 통계를 살짝 공유합니다.

▶︎ 21개 사업의 참여인원: 27,224명
▶︎ 21개 사업의 언론 보도 건 수: 146건
▶︎ 이번 사업을 통해 추가로 연계된 건 수: 35건
▶︎ 사업을 시작할 땐 미등록 상태였지만 사업기간 동안 임의단체 등록을 마친 곳: 리셋, 뜻밖의상담소, 전북여성문화예술인연대
▶︎ 이번 사업을 통해 제작된 연구보고서, 정첵제안서, 자료집: 16개
▶︎ 이번 사업을 통해 새롭게 오픈하거나 개편된 웹페이지: 7개


이번 사업을 통해 정말 많은 일들을 한 것 같죠? 이후에는 팀별로 그간의 활동을 소개하는 발표시간을 가졌습니다. 각자 제작한 영상을 보여주거나 새로 오픈한 홈페이지를 보여주기도 하며,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았습니다. 그냥 넘어가긴 아쉬우니 단체별 성과 중 일부를 요약해드립니다.


▶︎리셋은 디지털 성범죄 전담수사과 입법을 제안하고, 디지털 성범죄 피해대응경험 조사보고서를 제작하였습니다.
▶︎인권연구소 창은 소규모 인권단체의 기록관리 및 협업에 대한 가이드를 제작하였습니다.
▶︎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는 청소년 주거권 정책제안서와 아동청소년주거권보장원칙을 작성하고,  기자회견 및 정책토론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청소년 주거권 담론을 확산했습니다.
▶︎이주와인권연구소는 환경단체, 먹거리 단체와의 결합으로 이주노동자 인권운동과 거리가 있던 단체들의 어업 이주노동자 문제에 대한 관심을 증진하고, 공동 활동을 위한 계기를 마련했습니다.
▶︎지구인의 정류장은 총 4회의 찾아가는 인권버스 운영을 통해 각 지역의 거점공간과 활동가 네트워크를 발굴하여 지속적인 인권상담과 연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반을 형성했습니다.
▶︎한국청소년청년감염인커뮤니티알은 키씽에이즈살롱 시즌4를 개최하며 총 5회 진행을 통해 52명의 HIV감염인과 인권 옹호자를 발견하고 연결하였습니다.
▶︎다양성을 향한 지속가능한 움직임, 다움이 진행한 무지캐 청년 리더십 아카데미에는 총 57명이 참여하였고, 이 중 몇몇은 다움에서 공식적인 회원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.


▶︎인권교육센터 들은 권역별 간담회를 통해 지역의 청소년 활동가들과 함께 18세 선거권 이후 후속과제들을 논의하였습니다.
▶︎플랫폼프리랜서노동자협동조합협의회는 플랫폼・프리랜서 노동자의 실태 및 욕구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,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.
▶︎트라우마치유센터 사람마음은 “장애인의 코로나19 재난 경험 연구 보고서”를 제작하며, 재난재해 시 장애인 회복력 확립에 대한 후속 연구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.
▶︎한국농인LGBT 설립준비위원회는 성소수자 관련 한국수어 어휘 37개를 개발했으며, 이를 담은 <농인성소수자X한국수어> 책자를 발간했습니다.
▶︎한국다양성연구소는 모두를위한화장실 캠페인 페이지를 제작하여, 각종 연구 자료와 토론회, 인터뷰 영상 자료를 정리하였습니다.
▶︎성소수자주거권네트워크는 성소수자를 대상으로 주거권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하여 성소수자 주거불안정 해소를 위한 입법 과제 및 근거를 마련했습니다.
▶︎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는 “트랜스젠더 포용 문화”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해외의 사례들을 모은 기초 자료와 젠더담론 자료집을 발간했습니다.


▶︎뜻밖의상담소는 인권활동가들을 대상으로 마음건강검진, 치료적개인상담, 아우토겐 프로그램을 진행하며, 활동가들의 마음 건강을 돌보았습니다.
▶︎사단법인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는 이주여성 당사자 활동가들의의 시각으로 이주여성 운동을 기록한 자료집 “이주여성! 현장을 말하다”를 제작했습니다.
▶︎호모인테르는 총 20명의 난민통역서비스 이해관계자와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며 통역교육워크숍을 개발하고, 난민 통역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심리정서 지원 키트를 제작했습니다.
▶︎사단법인 피스모모는 첨단기술과 평화권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 7명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여 연구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.
▶︎불꽃페미액션은 단체의 웹사이트를 오픈하여 단체의 정체성과 활동을 확인하는 온라인 공간을 마련했습니다.
▶︎전북여성문화예술인연대는 여성 예술인들의 자조모임과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진행하고, 예술제를 성황리에 개최하였습니다.
▶︎부산문화예술계 반성폭력연대는 부산문화예술계 미투운동 기록도서를 출판하고, 온라인 아카이빙 전시를 진행했습니다.


이번 성과공유회는 공간성수에서 진행했습니다. 이번에도 네트워킹데이 때와 마찬가지로 한국다양성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행사장 내 남/여 화장실을 ‘성별구분없는화장실’로 셋팅했습니다. 또한 100% 비건 도시락을 옵션으로 준비하며, 모두의 인권과 취향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행사 기획에 신경을 썼습니다.

단체들을 위한 마지막 서프라이즈가 하나 더 있었는데요! 작년부터의 코로나19 시국으로 인해 많은 비영리 단체들이 활동을 온라인으로 해야했지만, 온라인 활동을 위한 장비나 환경은 제대로 갖추지 못한 단체들이 많았습니다. 이에 다음세대재단과 오픈소사이어티재단은, 인권단체들이 온라인으로 홍보나 캠페인을 할 때 보다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, 온라인 홍보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장비를 지원했습니다. 노트북, 웹캠, 마이크가 들은 가방을 단체마다 하나씩 전달하며 성과공유회의 마침표를 찍었는데요, 저희 사업은 여기서 마무리 되지만, 단체들의 활동이 지속되는 데 이 지원이 큰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.

근 1년 동안 누군가의 인권을 위해 때론 치열하게, 때론 섬세하게, 때론 즐겁게! 지치지 않고 활동해오신 인권 단체들에게 다시 한 번 수고하셨다는 말을 전합니다. 다음세대재단은 앞으로도 인권을 증진시키기 위한 활동을 응원하겠습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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